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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고통을 당할 때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 Johann Christoph Arnold

    2012년 05월 25일 금요일

    다른 언어들: español, العربية, français,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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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오히려 내게 위로가 되고, 이렇게 무자비한 고통 속에서도 그것이 오히려 내게 기쁨이 될 것이다. 나는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다. – 욥기 6:10

    아이가 고통과 죽음을 당하면 아이 다음으로 가장 깊은 고통을 느끼는 이는 어머니이다. 나는 삶에서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다. 나의 두 누이는 아기였을 때 세상을 떠났다. 비록 누이들을 본 적이 없지만 그들의 병과 죽음으로 우리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아내와 나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된 손녀를 잃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 아이는 '13번 삼 염색체 증후군(Trisomy 13)' 때문에 짧은 삶을 살다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나 그 아이의 삶은 수천 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고, 지금도 여러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나의 한 손녀가 쓴 시는 이것을 아주 잘 표현한다.

    너의 삶은 짧았지만, 빛은 꺼지지 않았어 –네 삶이 우리의 마음을 녹였으니까, 우리는 소리칠 거야 "예수님은 다시 오실 거야 아멘."아기가 남긴 메시지에 우리의 마음이 활짝 열렸다고.

    죽어가는 아이 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 각자의 영혼과 몸 안에서 계속 벌어지는 삶의 싸움이 무엇인지 안다. 이 싸움은 부모의 아이가 살기 바라는 부모의 기대를 고려하지 않는다. 더욱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람의 살기 바라는 끈질긴 의지는 아이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 안에 있다. 그것은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 속에도 있다. 그들은 아마도 떠날 준비가 다 된 채 영원의 문턱에서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가 와서 몸의 기능이 멈추어 가는 순간에도 생명을 놓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모든 아이와 함께하신다. 종종 이 말은 받아들이기 너무 어렵고, 믿기 불가능해 보인다. 왜 내 아이가, 왜 우리가 고통의 짐을 져야 하는가?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아이를 주시고는 다시 데려가시는가? 우리의 비통함 때문에 선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누구도 이런 깊은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순 없지만, 아무도 고통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잘 안다. 우리가 비록 이해는 못 하더라도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평화를 경험하고 그 안에 담긴 뜻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우리는 고통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어른보다 믿음에 더 자연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왜냐하면 아이는 하나님에게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아이의 그런 믿음을 경험하면 그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대신, 그 믿음이 아이가 미래에 만날 폭풍을 피하지 않고 맞설 기초가 되도록 북돋아 주자.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첫 아이를 잃은 나의 아버지 하인리히 아놀드는 아이가 겨우 삼 개월 됐을 때 이렇게 쓰셨다.

    아이는 다른 누구보다 더 예수님의 마음에 가깝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이를 우리의 본보기라고 말씀하셨다. 아이가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다. 마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인류의 타락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것만 같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가 죄, 즉 자신이 직접 적극 참여하지 않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 같다. 아마도 아이가 겪는 고통은 잃어버린 인류를 위해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지셨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처절한 고통과 깊이 연결된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이의 고통은 언제나 깊은 의미를 지닌다.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고통을 피하고 싶어하는 세상이지만 그리스도가 고통을 통해 세상의 죄를 구속(救贖)하셨다는 사실을 잊지는 말자. 그렇게 생각하면 고통은 우리를 바꾸고, 우리의 믿음을 깊게 만들 수 있다. 믿음을 잃으면 고통이 우리를 분개하게 만들 수 있지만, 믿음과 함께라면 고통은 우리를 구할 수 있다. 그것이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순간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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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JohannChristophArnold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저자는 결혼, 부모역할, 교육, 노년 등을 주제로 활발한 저작, 강연 활동을 했으며,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에서 목사로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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