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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ld running toward her mother

    맺음말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 Johann Christoph Arnold

    2012년 07월 20일 금요일

    다른 언어들: español,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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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 에베소서 2:10

    나의 할아버지는 팔십 년 전에 "아이 한 명, 한 명은 하나님의 생각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를 우리 어른만의 생각과 의지대로 주물러 만들어낼 수도 없고, 그렇게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한 아이를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라고 고민까지 하는 부모와 교육자는 별로 없다. 그러나 아이들을 창조한 이는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아이 각자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따라서 아이들이 그분의 뜻에 따라 자라나도록 하면 스스로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게 된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인간적인 의미의 성공, 즉 안전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경력이나 존경받는 직업을 생각한다. 아이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야 아이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게 하나님의 계획을 간섭하면 오히려 아이의 영혼을 해치고, 아이 내면의 성장을 질식시킬 위험이 있다.

    아이가 자기 삶에서 소명을 발견하게 돕는 일은 우리 부모가 감당할 임무 중에서 가장 어렵고 도전적일 수도 있다. 아이는 하나하나 모두 독창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같은 형제자매인 아이들끼리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르다. 그러나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나중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나와 누이들에게 어떤 특정한 직업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으셨다. 대신 부모님은 우리 안에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려고 하셨고, 우리가 인류의 고통을 느끼기를 바라셨다. 또한 우리 안에 인류를 위한 사랑, 모든 대중을 포용하는 긍휼의 사랑, 그리고 선택받은 일부의 구원에만 집중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심으려고 하셨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늘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 있었다. 사실 우리는 교육을 더 받을 진짜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부모님은 우리에게 여전히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하셨다. 그것이 미래에 우리가 할 모든 일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나의 미래의 꿈은 계속 바뀌었다. 먼저 아버지처럼 농부가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변호사와 친구가 되신 뒤로는 생각을 바꿨다. 다음에는 제빵사나 카우보이가 되기를 바랐다. 결국 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이사했고 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런데도 나는 경영학과 관련된 일을 십 년 동안만 하다가 결국 목사가 되었다.

    물론, 부모는 모두 자기의 아이가 아주 빛나기를 바란다. 아이를 잘 길렀다는 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학 졸업장, 월급, 또는 지위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쳐다도 안 보신다. 대신 당신과 가까워지기를 애타게 바라는 한 영혼을, 즉 다른 사람의 절망과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자기의 삶을 쓰고 싶어하는 한 사람을 보신다.

    아이를 이렇게 기르려면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가? 사회적이고 외향적인가? 다른 사람이 울 때 아이도 함께 우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할 줄 아는가?

    공부와 빠른 출세의 길로 떠미는 대신,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한다. 성 프란체스코가 한 일은 그가 죽은 지 거의 8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기도는 우리를 구하고, 아이들을 구할 것이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의 씨를 뿌리게 하소서.

    오, 성스러운 주님
    제가 위로받기보다는 위로를
    이해받기보다는 이해를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왜냐하면 우리가 주면 받고,
    용서하면 용서를 받고,
    죽으면 영원한 생명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child holding paper dolls of a family
    지은이 JohannChristophArnold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저자는 결혼, 부모역할, 교육, 노년 등을 주제로 활발한 저작, 강연 활동을 했으며,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에서 목사로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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